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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알고 먹을까? - '귤'편

파파카페 2023. 1. 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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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과'편에 이어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인 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좋은 귤을 고르는 방법까지 알아보려고 하니 마지막까지 쭉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귤이란 무엇일까?

귤은 크게 두 품종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감귤류와 만감류로 나뉘게 됩니다. 감귤류는 흔히 심심풀이 땅콩처럼 먹는 귤은 온주밀감(온주귤)이라고 하는데 이 온주밀감은 중국 원저우(원산지)에서 일본(미깡)을 거쳐 1911년에 제주도로 최초재배 되었습니다. 

 

이때 최초재배되었던 14그루의 나무는 지금은 다 죽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제주 최초 온주밀감 결국 고사 '역사 뒤로' - 뉴제주일보

1911년 제주도에 최초로 들어온 감귤나무의 효시인 온주밀감(미장온주)이 결국 고사해 역사의 뒤로 사라지게 됐다.14일 서귀포시 서홍동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피정의 집(면형의 집)’에 있

www.jejuilbo.net

 

그렇다면 만감류는 무엇일까요? 대충 눈치채신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맞습니다. 흔히까지는 아니지만 선물세트로 특히 많이 받아보셨을 것 같은데요. 청귤, 진지향, 천혜향, 레드향, 한라봉, 황금향, 한라향등을 얘기합니다. 이 만감류들은 모두 교배종인 것이 특징입니다.

 

뭐 여기서 더 말씀드리면 가을향, 노을향, 달코미, 미니향, 설향(딸기아님), 신예감, 써니트, 썬킹, 윈터프린스, 탐나는 봉, 탐라향이 있고, 일본이나 미국등 타국에서는 더 많은 종이 있습니다.

 

더 세분화하면 생물학적으로 귤 속(시트러스)에 속하는 과일들은 오렌지, 레몬, 라임, 유자, 자몽등이 속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워낙 족보가 복잡하여 정확한 정보를 찾기 위해 아직도 연구원들은 연구 중에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귤은 단어가 친숙해서 순우리말인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한자어로 '귤 橘'입니다. 즉 중국에서 유래된 말이고, 온주밀감이라는 이름도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감귤류의 종류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품종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온주밀감

온주밀감은 온주귤이라고도 불리며 원산지인 중국의 원저우(한자음:온주)를 따서 만들었으며, 일본에서 개량되어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 등 10여 종류가 있습니다. 흔히들 노지감귤이라고 불리고, 비닐하우스에서 키워지면 하우스감귤이라고 부릅니다. 노지재배, 하우스, 비가림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사실상 4계절 나온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10월에 수확하는 극조생, 11월에 수확하는 조생, 12월에 수확하는 중만생이 당도도 10 브릭스정도 나와서 맛이 좋습니다. 

 

 

 

 

출처 : 서귀포시청

2. 청귤

청귤은 제주도 원산인 재래귤인데, 열매를 맺으면 다음 해 여름쯤 노랗게 익었다가 초록색으로 변하는 귤입니다. 12월까지도 열매가 파랗게 3월이 되어야 열매가 익어서 청귤이라는 이름이 불렸고, 맛은 새콤달콤합니다. 수확시기는 8월 딱 한 달 수확합니다.

 

 

 

 

출처 : 서귀포시청

 

3. 빈귤

빈귤은 12월 하순경 무게는 20g정도의 작은 귤이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과피는 천혜향처럼 얇고 벗기기 쉽고, 제주도 재래 감귤 중 하나입니다.

 

 

 

 

출처 : 서귀포시청

4. 진귤(산귤)

진귤은 12월이되면 착색이 되고 껍질을 깐 뒤 건조한 것을 진피라고 불리며, 한의학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한약재로 쓰입니다. 또한 제주지역에서 당유자 다음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출처 : 서귀포시청

5. 병귤 

병귤은 마치 한라봉같이 과실부가 돌출되어 다른 귤들과 구분이 쉽고, 말린 껍질을 차로 끓여마시면 호흡기질병 예방이나 식욕과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서귀포시청

6. 동정귤

동정귤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6호로 지정이 되어있는데 모든 나무가 그렇진 않고,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있는 동정귤 나무가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조선시대 때는 임금에게 진상되는 과일이기도 했습니다.

 

 

 

 

출처 : 서귀포시청

7. 사두감

사두감은 과실 표면이 사자의 머리와 같이 뚜렷한 골이 있고 표면이 거칠어 사두감이라고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출처 : 레티풀마켓

8. 만다린

미국에서는 만다린 오렌지라 불리는 데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의 귤입니다. 우리나라의 귤에 비해 당도가 높은 대신 껍질이 두껍습니다.

 

 

 

 

 

9. 타이벡귤

타이벡귤은 나무 바닥에 타이벡섬유를 깔아서 햇빛을 반사시켜 귤의 아랫부분까지 닿게 하고, 비가 오면 땅에 스며들지 못하게 하여 당도를 올리는 방법을 사용하여 키운 귤입니다.

 

 

 

 

 

#만감류의 종류

만감류는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두었다가 수확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은 온주밀감과 오렌지를 교잡한 종입니다. 만감류는 대부분 수확시기가 1 - 3월 사이입니다.

 

 

1. 진지향

1972년 일본 과수실험장에서 개발한 뒤 1991년에 등록된 품종입니다. 청견(온주밀감 궁천조생+오렌지 트로비타)과 온주밀감을 교배하였는데, 한국에서 고급 감귤류에 속해있었으나 2000년대 이후 천혜향, 레드향 등 새로운 품종이 나오면서 출하가 급격하게 감소하였습니다. 요즘은 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2. 천혜향(천지해)

천혜향은 1984년 일본에서 청견(온주밀감 궁천조생+오렌지 트로비타)과 앙코르(깜산+지중해감귤)를 교배한 품종입니다. 한라봉과 2000년대 초에 넘어왔고, 이전에는 이름이 여러 가지여서 부르기 불편하였으나 2005년 공모를 통해 '향이 천리까지 간다'라는 뜻에서 천혜향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껍질 까다가 스트레스 많이 받지만, 맛난 천혜향...)

 

 

 

3. 레드향

1991년 일본에서 서지향(청견+오렌지 트로비타)에 병감(감귤+포멜로)의 꽃가루를 교배해 개발한 품종입니다. 

 

 

4. 한라봉

한라봉은 1972년 일본 농림수산성에서 청견(온주밀감 궁천조생+오렌지 트로비타)과 병감(감귤+포멜로)을 교배하여 만든 품종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부터 도입되어 2021년에는 제천에서도 수확을 해냈다고 합니다.

(전남고흥 = 하나봉 / 전남진도 = 황금봉)

 

 

 

 

출처 : 국립종자원

5.가을향

가을향은 2021년에 품종보호결정된 품종입니다. 과실 크기는 200g 정도 크기에 껍질을 벗기기가 쉬운 것이 특징이며, 10월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고, 11월 중순 13 Brix 이상 산함량 감소가 바르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있습니다. 

 

 

 

 

출처 : 국립종자원

6. 노을향

노을향은 2006년에 청견과 오렌지의 교잡개체를 교배모본으로 하고 Osceola를 화분친으로 하여 교배시켜 육성된 교잡종입니다. 품종보호 결정일자는 2021년 6월입니다. 과실성숙기는 11월 중순이고, 크기는 130g 정도로 온주밀감보다 크며, 껍질두께는 2.5mm로 온주밀감과 비슷한 두께라고 합니다.

 

 

 

 

출처 : 국립종자원

7. 달코미

달코미는 과피색이 붉고 단배성인 에히메과시를 모본으로 하고, 우수한 세토미를 부본 하여 2011년도에 교배를 실시하였고, 2017년 탱자에 접목하여 품종보호 결정일자는 2022년 6월입니다. 

 

 

 

 

출처 : 국립종자원

8. 미니향

미니향은 2001년 기주밀감을 모본으로 하고, 병감을 부본으로 하여 교배하고 2015년 최종선발되어 품종보호 결정일자는 2019년입니다. 과실이 30g 내외로 매우 작은 편이며, 당도는 15 Brix 정도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출처 : 국립종자원

9. 설향(딸기아님)

설향은 2022년 6월에 품종보호 결정되었습니다. 과실의 껍질은 오렌지보다 색은 약하고 껍질은 약간 더 두꺼운 편입니다. 과실의 즙은 대조품종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출처 : 국립종자원

10. 신예감

신예감은 청견과 Wilking을 교배 후 종자 채취 및 파종하여, 2015년에 품종보호 결정되었습니다. 과실은 130g 정도이며, 당도는 12.4 Brix가 나옵니다. 품종의 성숙기는 12월 말쯤이고, 색은 진한 오렌지 색입니다.

 

 

 

 

출처 : 국립종자원

11. 써니트

써니트는 산도는 중간이며, 과즙성은 높고, 과육은 빨간색입니다.

 

 

 

 

출처 : 국립종자원

12. 윈터프린스

윈터프린스는 하레히메와 태전병 감을 교배하여 만든 품종입니다. 과실 크기는 150g, 껍질 벗김이 수월하고 과즙이 많은 것이 특징이며, 당도는 12 Brix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출처 : 국립종자원

13. 탐나는 봉

탐나는 봉은 부지화를 주심배실생으로 배양하여 만든 품종입니다. 과실 크기는 280g 정도이고, 껍질이 다소 두껍 지면 벗김은 수월한 편이며, 당도는 15 Brix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맛있는 귤 고르는 방법

맛있는 귤을 고를 때는 꼭 기억하셔서 고르시면 유용할 거예요.

1. 꼭지가 신선하고 푸른색인 것을 확인하세요.

2. 껍질이 얇고 탱탱한 것을 고르면 되는데 만져보면 껍질의 두께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만약 쭈글쭈글한 귤은 껍질과 과육사이에 공간이 약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귤은 상대적으로 덜 시고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단, 수명이 짧습니다.

3. 너무 작거나 크지 않고 적당한 크기 작은 귤은 신맛이 강하고, 너무 크면 밍밍하고 싱겁습니다. 딱 좋은 크기는 종이컵 밑바닥 크기정도? 저는 4-5호를 즐겨 먹고 있어요.

4. 귤 아래 배꼽이 울퉁불퉁한 것이 당도가 높아요.

5. 껍질 표면이 촘촘하게 점들이 있는데 이 것들이 촘촘할수록 당도가 높아요.

6. 같은 귤이라도 안에 과육이 꽉 차있으면 무게감이 확실히 다른데, 모든 과일이 그렇듯 귤 또한 크기에 비해 무게감을 느껴보고 사는 것도 좋습니다.

7. 노지밀감의 경우 약간 납작한 게 당도가 높습니다.

 

 

 

 

#꿀팁

1. 우리가 귤을 먹기 전에 주물러서 먹으면 달아진다고 알고 있는데, 시중에 나와있는 귤은 숙성이 다 되어서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주무르면 더 달다고 느껴지는 건 플라세보효과 거나 귤 안에 있는 신 성분이 고루 퍼져서 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2. 귤을 먹고 손이 노랗게 변하게 되면 비누나 베이킹소다로 손을 씻으면 됩니다.

3. 귤에 있는 성분인 페릴릴알코올이 전립선암의 성정을 억제한다라는 기사도 나왔습니다.

 

60~70대 위협하는 전립선암 예방하려면 고지방식 피하고 녹황색 야채·콩 자주 먹어야

조기 발견땐 생존율 80% 달해 40대부터 매년 검사 받아야복강경·로봇수술 도입으로 성공률 높고 회복시간 빨라져 대표적인 서구식 암이며 잘 먹어 생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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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귤을 깐 뒤에 먹지 않으면 겉이 마르게 되는데 까놨던 귤껍질을 다시 감싸주면 다시 원상태로 촉촉해지게 됩니다. 물론 보관도 동일한 방법으로 하면 됩니다.

5. 귤을 보관하다 보면 곰팡이가 생기는데 이때 그냥 지나치게 되면 순식간에 퍼져나가게 됩니다. 발견하게 되면 곰팡이가 핀 귤은 버리시고, 옆에 있던 귤과 바닥 또는 벽을 닦아주시면 좋습니다.

6. 귤의 단맛을 올리려면 햇빛을 쬐어주거나,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전자레인지에 약간 돌려주면 당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이는 신맛 성분인 구연산이 분해되어 신맛이 부드러워지게 되는데 그 결과 단맛의 성분인 수크로오스, 글루코오스, 프룩토오스 등의 당이 더욱 강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우리가 손으로 주물러서 먹는 게 아마도 손에 있는 열로 인해 귤이 따뜻해져서 당도가 올라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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